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232개 시․군․구 단위로 기후변화 취약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남부지역의 경우, 홍수와 태풍에 의한 건강 취약성이, 수도권지역은 보건부문 중 미세먼지 등에 의한 취약성이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취약성평가는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취약성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및 미래 취약성을 지도화함으로써 지자체별 상대적 취약정도 및 우선순위 취약부문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각 부문별 표준화된 방법론을 적용해 전국단위로 일괄 실시한 취약성평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취약성지도 상의 평가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부지역의 경우에는 홍수, 태풍 등에 취약한 반면, 한파에 대한 취약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지역은 보건부문 중 미세먼지에 의한 취약성이 특히 높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미래로 갈수록 많은 부문에서 취약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농업 등 일부 부문의 경우 현재의 취약지역 분포가 미래에는 다르게 변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문 홍수, 태풍, 폭염 등에 의한 건강취약성, 산림부문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 취약성 등은 미래로 갈수록 증가했다.
물관리부문 치수(治水) 취약성과 수질․수생태 취약성은 미래로 갈수록 증가함과 동시에 지역편차 또한 크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생태계부문 수목, 곤충의 취약성은 대체로 생장과 분포,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기간의 기온, 습도 등 기후노출에 큰 영향을 받으며 현재 취약한 지역이 대체로 미래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이번 기후변화 취약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가 각 부문에 있어 향후 적응계획을 수립 시 우선순위 취약부문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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