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3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경기 상승에 따른 내수 시장 확대 및 음악, 게임 등 일부 콘텐츠 산업 분야의 수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 3분기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 및 콘텐츠업체의 생산, 소비, 매출, 수출, 고용, 투자, 상장사 재무 구조 변화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2011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상반기에 이어 한류 콘텐츠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올 3분기 콘텐츠업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완만한 경기 흐름 속에서 콘텐츠산업 내수 시장이 호전돼 매출액도 12% 넘게 늘어났다. 특히 86개 콘텐츠 상장사의 영업이익률(15.6%)은 전체 상장사보다 약 2.8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3분기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생산(지수)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 가구당 소비 지출 중 콘텐츠 산업 영역인 오락․문화 소비 지출은 월평균 약 13만 7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천 원(4.8%) 증가했다.
방송 산업의 경우, 최근 방영된 ‘짝패’, ‘불굴의 며느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이 국내 시장 호평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당돌한 여자’, ‘호박꽃 순정’, ‘돌아온 뚝배기’ 등 한류드라마 및 교양예능프로그램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악 산업 역시 아시아․유럽권 등으로의 해외 수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1% 성장한 17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축적된 경쟁력과 소속가수들의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로 전체 음악 산업 수출액에서 92%의 높은 비중을 기록, 해외 수출 주도 핵심 기업으로 도약했다.
콘텐츠산업의 전망은 유럽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종편채널 개국 등 다매체․다채널화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신한류 확대에 따른 K-POP, 한류드라마, 국내 대작 게임 등의 국내 콘텐츠 수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낙관적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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