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13일 오후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청호 경장의 빈소를 찾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앞서 정부는 고인을 경장에서 경사로1계급특진을 추서했다.
김 총리는 또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접근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나포하다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인천해양경찰서 이청호(41) 경장은 경력 13년의 베테랑 해경이다.
1996년 특전사 예비역 중사로 전역한 이 경장은 1998년 순경 특채를 통해 해양경찰에 투신한 뒤 특수구조단, 특수기동대, 특공대 폭발물처리팀 등을 거치며 줄곧 바다를 지켰다.
이 경장은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나포 작전 땐 늘 선봉에 나서며 다른 대원들의 모범이 됐다. 이번 작전에서도 조타실 투입조 5명 중 가장 먼저 진입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 경장은 지난 4월에는 중국 어선 나포 유공으로 해양경찰청장상을 받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인명구조 유공 표창을 받았다.
고(故) 이청호 경장의 빈소가 차려진 인천 인하대병원 응급실은 유가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조문객들로 붐볐다. 유족으로는 부인(37), 딸(14)과 아들 2명(12살, 10살)이 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고인이 몸을 아끼지 않고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