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조○○(60세)씨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서 20여년, 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10여년 동안 공장장, 연구소장 등으로 근무한 현장전문가다. 3년 전 그는 울산의 한 대학에 교수로 임용돼 현장 실무교육, 장기인턴십 지도 등 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 CEO, 임원 출신, 창업경험자 등 산업체 경력자의 대학 교원 임용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경제단체가 협력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산학연협력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산업체 경력자의 대학교육 참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교과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체 근무경력이 많은 우수인력의 교수 임용 기회가 확대돼 대학에서 산학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의 교육,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8월 지경부와 함께 ‘산업인력 육성·관리시스템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산학협력중점교수를 2012년까지 2,0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산업체 경력자의 대학 교원 임용을 활성화하기로 한 바 있다.
금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대학과 전경련 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전경련에서는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 등에 활용하기 위해 30대 그룹 인사담당 부서 등과 협력해 대학 교원으로 채용이 가능한 ‘우수 산업체 경력자 Pool’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전공분야 산업체 경력이 10년 이상인 사람은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02-6336-0613)에 신청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우수 산업체 경력자 Pool’에 포함될 수 있다. 교과부는 전경련이 마련한 ‘우수 산업체 경력자 Pool’을 대학에 안내하고, 대학별로 산학협력중점교수 채용 등 산업체 경력을 가진 교원 채용에 활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교과부 이주호 장관은 “산업체 경력자들의 현장경험이 대학교육에 활용되어 학생들의 취업,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제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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