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월 29일 폐막된 제10차 국제수은학회에서 2015년 제12차 학회 개최지로 우리나라 제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수은학회는 1992년 미국 몬트레이에서 개최된 이래로 수은의 인체영향, 수은 배출 및 환경 중 수은의 거동 연구 등의 주제로 매 2~3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열린 제10차 학회는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7월 24일부터 48개국 900여명의 수은 연구자들이 모인 가운데 6일간 열린다.
수은은 금속원소, 무기수은 및 유기수은 등 3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주로 오염된 어패류 섭취를 통해 유기수은의 형태로 유입돼 중추신경장애, 신장, 간 등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금속이다. 특히 1950년대 일본의 미나마타병이 대표적인 수은 중독사례로 공장에서 배출된 유기수은이 바다로 방류돼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한 지역주민 2,000명이상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 지구적 오염물질인 수은의 사용과 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해 UNEP을 중심으로 ‘국제수은협약’ 제정을 위한 5차에 걸친 정부간 협상위원회가 진행 중이며, 2013년까지 국제수은협약 제정이 완료, 체결될 예정이다.
협약문에는 원자재로서의 수은 공급 저감 및 친환경적 수은저장능력 확대, 제품 및 공정에서의 수은사용 저감, 국제교역 저감, 대기배출 저감, 수은함유폐기물 관리 및 오염지역 복원, 기술지원 및 과학적 정보 교류 등이 포함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수은학회 유치를 계기로 국내 수은관리 종합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연구가 활성화 되는 기점이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계 부처 및 연구자 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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