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지식경제부는 6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한 132억 4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IT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수출 호조로 4개월 연속 13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또한 IT 무역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를 크게 상회하는 63억 3000만 달러로 전체 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가정용기기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과 TV 수출은 감소했다. 휴대폰은 국내업체의 스마트폰 경쟁력 향상과 노키아 등 경쟁업체 실적 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했고, 태블릿PC는 1억 4000만 달러 수출로 전월대비 100% 증가했다.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정용기기는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14.0% 증가한 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풀(Full) HD TV, 모니터 등 전방 산업의 판매 부진과 단가 하락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증가했으나, 메모리 수출부진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한 TV는 3D TV, 스마트TV 등 신제품 출시로 완제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부분품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2.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IT수출 최대 국가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중남미, 아셈(ASEAN), 중동, 대양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재정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EU 수출은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미국은 15억 7000억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0.04% 소폭 감소했다.
IT수입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최신 IT품목과 냉장고, 에어컨 등 계절 품목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0.3% 증가한 6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대비 43.8% 증가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8.2억 달러, 8.6% 증가) 수입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계절적 수요 확대로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정용기기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47.3% 증가를 기록했다.
향후 세계 IT시장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7% 대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 제품, 스마트 제품의 핵심부품인 시스템반도체, 낸드플래시, 리튬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IT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유가 상승, 글로벌 부품 수급 불일치 등은 수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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