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지난해 2월 광주에서 4세 남아가 블라인드 줄에 목이 걸려 쓰러져 있는 것을 아이의 엄마가 발견,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한 뒤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2005년 미국에서 자석이 포함된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2세 남아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장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했다. 부검 결과 장에서 발견된 작은 자석 두 개가 소장 양끝을 서로 접합시켜 장이 막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안전사고였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등 15,000여 어린이 주요활동 공간에 안전홍보 포스터를 배포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로 구성된 안전홍보 포스터에는 끈 달린 옷, 자석 및 작은 부품, 블라인드 끈, 보호장구 미착용 등 어린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품목에 대한 사고위험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끈 달린 옷은 아이들이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기구를 탈 때 조임끈이 놀이기구 틈새에 끼여 목졸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어린이 의류의 조임끈 허용여부 및 길이에 대한 안전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가 자석을 두 개 이상 삼켰을 때 자석이 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겨 압착해 장천공, 장폐색, 패혈증 등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구슬, 단추 등 작은 부품은 아이들이 삼키다 기도에 걸려서 질식사하거나 작은 부품을 입에 넣은 채로 넘어져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착용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운동용 안전모, 무릎보호대 등도 사고 시 상해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탈 때에는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기표원은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제품안전모니터링요원과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등 어린이 안전단체를 통해 팜플렛을 배포할 예정이며 아울러 인터넷 육아커뮤니티의 스크랩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어린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홍보하고 관련 품목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불법·불량제품에 대한 리콜조치 등 어린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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