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급신장되고 있는 전통의학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TC249(잠정명칭 중의학)총회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중, 일 등 15개국 70여명의 국제표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주요핵심인 전통의료기기, 의료정보 2개 분야 국제표준제정을 총괄할 의장국 수임과 2012년도 총회 유치가 지난주에 확정됐다고 기술표준원은 발표했다.
전통의학은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질병의 예방․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유지에 사용되는 상이한 문화에 토착된 이론, 경험에 근거한 지식과 기술에 의한 시술행위 총체를 뜻한다.
전통의학은 한국의 한의학(韓醫學)과 중국의 중의학(中醫學), 일본의 한방의학(韓方醫學, Kampoe)주도로 2006년 세계시장 규모 2천450억 달러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선점을 위해 자국의 전통의학을 국제표준으로 삼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WHO 전통의학 표준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2004년부터 2009년간 한·중·일 협업을 통해 이루어낸 경험과 의료정보분야 표준개발 방향을 제시함으로 ISO 표준제정 의장국으로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전통의학시장의 급팽창은 초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의료비 지출급증과 신기술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성․난치성 질환이 확산되고 있어 그 대안으로 다효능․저비용 치료방식인 전통의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신설 기술위원회(TC)에서 국제표준 선점이 유리한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관련기업,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한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한의학 중장기 국제표준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전략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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