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주민들의 자발적 에너지절약 실천을 위한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재디자인 기법이 가정의 획기적 에너지다이어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서비스 디자인 기법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자발적으로 유도하는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시범사업을 1월부터 실시한 결과,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입증돼 전국적 확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운 고지서는 이웃집 평균 에너지사용량과 전년도 동월 사용량 비교를 통해 자신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쉽게 인지하게 하고, 레드·그린카드 등 시각화를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도록 재디자인됐다.
새로운 고지서 배포 전·후의 전력사용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월은 전국적 한파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전국 전력사용량은 9.83% 상승했으나 시범단지는 오히려 5.26% 감소, 전국 대비 15.09%p 낮았다. 2월은 일수감소, 기온상승 등으로 전국 전력사용량은 1.2% 감소했으나 시범단지는 10.06% 감소해 전국에 비해 8.86%p 낮은 사용량을 보였다.
<전월대비 전력사용량 분석>
|
‘10.12월 |
1.18 |
‘11.1월 |
‘11.2월 |
전국가정용사용량(억kWh) |
53.60 |
고지서배포 |
58.96 |
58.25 |
(전월대비 증감율) |
|
(9.83%) |
(△1.2%) | |
시범단지사용량(mWh) |
268,911 |
254,760 |
229,135 | |
(전월대비 증감율) |
|
(△5.26%) |
(△10.06%) |
아울러 전년동월대비 전력사용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1월 전국 전력사용량은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나 시범단지 사용량은 0.14% 증가에 그쳤으며, 2월 전국 전력사용량은 전년대비 4.1% 상승했으나 시범단지 사용량은 2.07% 감소, 6.17%p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에너지절감 효과가 실제 검증됨에 따라 지경부는 개선된 에너지 절약형 고지서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지자체, 주택관리사협회를 통한 시, 군, 구 희망단지 조사와 더불어 주요 일간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절약 1만 우수가구 선발’ 공동주택 부문단지에 우선 보급해 각 가정의 에너지절약 실적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지서 전산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올 7월부터 보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학교, 반상회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교육, 각 가정별 에너지진단과 절약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다”며 “절약 실적이 높은 아파트에 대해서는 우수 아파트단지 시상 및 아파트 명의로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난방시설 교체 지원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