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지식경제부와 디자인진흥원은 내년도 우리나라 산업계가 주목해야 할 5大 디자인 트렌드(Design Trend & Issue 5)를 제시했다.
첫째, 친환경․지속가능 디자인(Sustainable Design)은 사회성을 고려한 에코디자인으로 현재보다 미래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디자인이다.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단순히 ‘그린’으로 표현되는 디자인을 넘어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과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샤워기(프랑스)>
둘째, 아시아적 디자인(Asianization)이다. 미래전략 컨설턴트 리처드 왓슨(IBM 등 주요 글로벌기업 미래트렌드 컨설팅)은 5가지 핵심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글로벌 파워의 아시아 이동을 제시했다. 아시아의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최근 글로벌기업과 디자이너들은 영감(inspiration)의 원천으로서 아시아적 소스에 대한 재발견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에 대한 글로벌 관심 속에서 한국 디자인의 정체성 발견을 통해 아시아 디자인을 선도하고 글로벌 마켓으로의 진출이 요구된다.
셋째, 스마트 디자인으로 2009년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디바이스를 넘어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소재 등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기기는 사용자 편의성과 경험을 고려한 UI(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TV>
셋째, 뉴 프리미엄 디자인은 그동안 값비싼 명품에 혈안이 돼 있던 소비자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럭셔리 개념을 다시 정의하기 시작한 것. USA Today 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고가의 의류나 보석, 자동차, 주택대신 최신기기를 소유하거나 문화체험을 하는 가치지향적 소비를 더욱 럭셔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사된 바 있다. 극소수의 사람에게 만족감을 제공했던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뉴 프리미엄은 소장하는 사람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과거회귀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60년대 레트로 감성이 최근 젊은 세대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이 유행하고 있다. 젊은층은 레트로 디자인을 새로운 스타일로 즐기고 있으며, 중년층은 과거의 풍요로운 시대에 대한 향수로써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소비자의 욕구가 중시되는 감성(感性)경제의 도래에 따라 디자인을 통한 혁신이 기업 및 제품 경쟁력제고의 필수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중소기업과 디자인 전문회사가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총 20개의 글로벌 디자인 이슈 리포트를 이번 달부터 매월 3개 이상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친환경․지속가능 디자인과 아시아적 디자인을 키워드로 한 3개 이슈 리포트를 우리나라 대표 디자인 포털사이트인 디자인디비닷컴(www.designdb.com)을 통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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