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진희숙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19일 제70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최근 FTA체결이 늘어나고, 조달 관련 제도운영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부진했던 우리기업의 진출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부처가 협력하여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조달시장은 정부 및 국제기구가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하며, 정부조달시장․국제기구 조달시장․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시장 등 3가지로 구분된다.
해외 조달시장에서 경쟁가능한 시장은 약 2조불 규모로 추정(OECD)되며, 2009년 기준 우리나라 진출 실적은 407억불 규모로 전체시장 대비 0.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방안중 분야별 진출 방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정부는 우리기업의 진출가능성이 높은 국제기구 조달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 정부조달시장과 개발원조(ODA)시장 진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 하에 2009년 407억불 규모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성과를 2015년에 1,000억불 규모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UN, 다자개발은행(MDB)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에 진출이 유망한 300개 기업을 2년간(2011년 100개, 2012년 200개)에 걸쳐 선정(P300프로젝트)하고,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진출단계별 지원을 통해 성공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프로세스에 따른 지원내용 >
벤더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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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정보 확인․입찰 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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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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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 및 진출 유망기업 발굴, 등록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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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업체에게 입찰정보 제공 및 입찰참가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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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체결 지원 및 후속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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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조달청, 해외 공관 등 |
KOTRA, 해외공관, 수은, KOICA 등 |
무역보험공사, KOTRA 등 |
또 외국 정부조달시장의 진출기반도 강화하기로 있다. 상품․서비스 분야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조달시장을 타깃으로 해 ‘정부조달 전문대행업체’를 새롭게 지정(50개)하고 육성해 정부조달시장 진출의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설․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공관 및 유관기관간 협력을 강화하고, 유망지역 중심으로 ‘해외수주지원센터’도 증설을 검토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달시장은 거대한 수출시장으로서 우리에게 큰 기회이며 우리기업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범정부 차원의 진출지원 역량을 집중해 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방안과 초기진입 장벽을 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하는 데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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