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백현순 기자] 나노기술이 미래 첨단산업 발전의 핵심요소임에도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안전성에 대한 논란으로 나노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나노안전성 평가기술 2건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 나노기술위원회(ISO/TC229)의 국제표준으로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나노물질의 환경, 건강,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이슈로 대두되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나노물질 사용에 대한 규제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나노기술시장(‘15년, 약 3조달러 규모)에서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15%(약 2,300억불)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나노 안전성이 무역장벽화 되는 경우 목표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제표준에 성공한 이 기술은 나노물질의 주요 노출경로인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흡입독성시험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업계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 학계의 이론적 뒷받침, 정부의 사업지원과 국제표준 외교활동 등 산․학․관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개발 기술이 국제표준에 성공함으로써 그동안 전적으로 외국의 측정 장비에 의존했던 천억원대 국내시장의 흡입독성 평가 장비가 국산장비로 대체되고 있으며, 이미 외국 관련기관에서 구매타진이 있는 등 수출의 길도 열린다.
또한 나노물질 사용에 대해 미국 환경청(EPA)이나 EU의 REACH에서도 흡입독성시험(20억 이상 소요)자료를 반드시 요구하고 있어 안전성 평가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4위의 나노기술 강국에 걸 맞는 나노분야 안전성 평가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융합시스템표준으로 연계한 나노융합산업 촉진으로 나노분야의 세계시장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