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배종범 기자] 환경부는 희귀 동·식물 군락이 어우러진 제주도 생태계의 보고이자 제주도 내 지하수 함양의 핵심 지역인 조천-함덕 곶자왈 내 ‘동백동산습지’를 관계법령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 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형·경관학적으로 초지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이 분포하는 특이한 경관인 ‘곶자왈’지역으로, 훼손되기 이전의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고유한 생태원형을 대표적으로 보전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조사결과(‘05, ’09),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으로서 제주 특산종인 비바리뱀, 제주고사리삼 등을 비롯해 총 15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이 분포 및 서식하고 있다.
또 세계적 멸종위기식물로서 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등록되어 있는 습지식물인 중국물부추(Isoetes sinensis)의 분포가 동 지역에서 확인돼 그 보전가치가 한층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동백동산습지’를 포함한 곶자왈지역은 지하수 의존률이 높은 제주도 내 지하수 함양의 핵심지역으로,
습지를 통한 물 공급 등과 같은 습지의 순 기능적 가치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차원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제주도 개최(‘12.9)를 앞두고 동 지역을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국내 생물다양성의 국제적 홍보 장소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동백동산습지는 관계 법령에 따라 습지보전차원에서 ‘습지보전관리계획’을 비롯해 안내표지판 등 습지보전시설이 설치되고, 현명한 이용차원의 ‘습지탐방로’, ‘습지체험관’ 등 습지보전 및 이용시설의 추진 시 국고보조금 지원을 비롯해 보호지역 감사요원 등 지역 주민 지원 사업 역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초, 환경부에서는 국가습지의 체계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조화를 위해 동 지역을 포함해 DMZ 일원 등 전국의 생태 우수지역을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으로 지정·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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