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난 8월 12일 한(韓)-적도기니 정상회담 후속조치 및 가봉과의 개발경험 공유사업 추진을 위해 27~30일 민간(民-官) 합동 경협수요 조사단이 적도기니 및 가봉을 방문할 예정이다.
적도기니는 인구 70만명의 소국이나, 1995년부터 시작된 석유개발에 힘입어 2009년 기준 1인당 GDP가 18,400불에 달하며(’95-'05년간 연 20%의 GDP 성장), 원유․가스 확인 매장량만 각각 17억배럴, 7.7Tcf인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제3의 산유국이다.
가봉은 2009년 기준 1인당 GDP가 7,468불로 아프리카에서 소득과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원유(확인 매장량 21억배럴), 망간·철광석·우라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부존되어 있다.
이번 방문은 지식경제부 김영민 통상협력정책관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은 지식경제부․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국방부 등 정부부처, 현대Eng․대우Int'l․석유공사․가스공사․수자원공사 등 관심기업과 한국개발연구원․정보화진흥원․국립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의 관계자 등 총 24명이 참여한다.
동 조사단은 적도기니 및 가봉의 관계부처 담당자를 대상으로, 아프리카국가에 적용가능한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분야를 소개하는 ‘개발경험 공유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경제협력(교육, IT, 농수산 등),에너지․인프라, 국방․방산 등 3개 분야별 현지 조사 활동을 통해 상대국의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정부 및 민간기업별 세부적인 협력 추진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향후 동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맞춤형(tailor-made) 경제개발 경험 공유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시행과정에서 발굴된 구체적인 경협사업은 추후 ODA 사업 등과 긴밀히 연계해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양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호 윈-윈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들의 대(對)아프리카 경협활동이 자원개발과 시장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방적 진출전략인데 반해, 금번 조사단 활동은 상대국의 장기적인 경제개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시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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