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시내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부지에서 조선시대 왕실 종친의 사무를 관장하던 관청인 종친부 건물의 유구가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되었음을 확인했다.
종친부는 조선시대에 왕가 종실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관청으로, 1860년대 고종 연간에 302칸 규모로 대대적으로 중수되었으며, 이후 종친부 건물 중 경근당과 옥첩당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다가 1981년 기무사 영내 확장 과정에서 현재 정독도서관내로 이전된 바 있다.
지난 해 9월부터 미술관 건립 부지에 대한 지표조사, 시굴조사를 차례를 진행하였으며, 지난 3월 22일부터 한강문화재연구원을 통해 동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 중에 종친부의 기단석, 석열, 적심석 등의 유구가 출토되었다. 1981년 정독도서관내로 이전하면서 대부분 훼손되었으리라 예상하였던 종친부의 유구가 거의 원형 그대로 질서 정연한 형태로 발굴된 것이다.
경근당 및 옥첩당 등 종친부 건물 유구의 보존 방안은 7월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확정된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종친부의 복원을 포함한 과거 문화유적 보존과 미술관 건립을 조화롭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관련 사안들에 대해서는 문화재청,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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