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역학과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연구팀(양원호 교수)과 공동으로 수행한 「국민 일일 시간활동양상에 따른 개인노출평가 연구」1차년도 사업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2004년 통계청의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생활패턴과 활동공간별 체류시간을 분석했고 약 800명(총 303가구)을 대상으로 시간활동조사, 활동공간(주택실내 등 4곳)의 공기오염농도 및 개인별 이산화질소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노출량을 측정했다.
활동공간별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 중 실내에 머무는 시간은 21시간 이상이었고 직업․성별․연령 등의 특성에 따라 활동공간별 체류시간에 차이를 보였다.
평일 주택체류는 미국인에 비해 2.79시간 짧고 직장․학교 등 기타실내 체류와 이동시간은 각각 2.46, 0.67시간 길었다.특히 오후 10시 주택체류는 외국에 비해 15%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직업관련 활동, 학업관련 활동, 가족 외 사람과의 교제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노출량 측정결과 직업․성별․연령 등의 특성과 생활습관(흡연여부 등), 계절에 따라 활동공간별 체류시간에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와 같은 생활패턴의 차이가 개인 노출량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업주부와 직장인의 경우 활동공간별 체류시간이 최대 3배까지 차이를 보였고 개인노출량은 최대 1.8배 차이가 나타났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노출되는 정도가 높았고 기관지염 등 주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이산화질소의 개인노출량은 주택실내 농도가 주요 원인이었고 직장실내 체류시간, 직장실내 농도, 주택실내 체류시간 순으로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개인별 오염물질 노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 활동공간의 환경개선과 금연 등 개인생활습관 변화 등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조사결과를 기초로 우리나라 국민을 생활패턴이 유사한 인구집단으로 분류하고 각 집단별 노출요인 분석을 위한 주요 활동공간별 오염도 등 DB자료를 구축해 오염노출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환경보건포탈(http://nceh.nier.go.kr)’사이트에 제공될 예정이며 공기오염물질에 대한 개인노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홍보물로 제작·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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