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은 주유소 주유과정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하 유증기라 함) 회수설비 설치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 분석 및 사업자와 주유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치효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대폭 감소했고 주유소 사업자 및 이용객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주유소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하기 전과 설치한 후의 오염물질 농도를 '08년과 '09년 두 차례 측정한 결과 대기오염물질이 평균 92.1%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대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주유 시 발생하는 유증기로 인한 운전자, 주유원 및 지역 주민의 건강보호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서 설치한 유증기 회수설비는 대기 중으로 증발돼 사라지던 유증기를 휘발유로 회수함에 따라 대기오염 저감과 국민건강 보호는 물론 연간 491만ℓ의 휘발유를 회수해 83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연간 10,534톤의 이산화탄소(CO₂)배출량이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환경관리공단에서 지난 9월 21일부터 5일간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수설비를 설치한 주유소의 90.3%에서 휘발유 냄새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주유소를 방문한 이용객의 95.2%는 휘발유 냄새가 나지 않아 유증기 회수설비가 설치된 주유소를 다시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환경부는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사업이 대기오염물질 저감, 휘발유 회수, 온실가스 감축, 주민건강 보호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법적 설치기한보다 조기에 설치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 사업(조기설치 주유소에 대해 설치비용의 30-50%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한 주유소를 녹색주유소로 지정해 설치 현황을 교통안내 네비게이션, 주유소 가격정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함으로써 운전자가 휘발유 냄새가 나지 않은 주유소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홍보사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벤젠, 톨루엔 등이 포함돼 그 자체만으로도 독성이 있어 호흡 시 현기증, 마취작용 등이 수반될 수 있으며 암과 빈혈 등을 유발하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인체에 해를 끼치는 유해물질이며 또한 대기 중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발생시키는 물질이다.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StageⅡ) 주유건 세부 구조>
김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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