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 건축자재 실태조사 결과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유통 중인 기능성 건축자재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이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검토하고자 '08년에 실시한 것으로 시장조사 및 업체 설문조사를 통해 생산업체 수, 유통 제품 수, 주요 기능 및 소재 등을 파악했다.
기능성 건축자재 유통 현황 조사 결과 현재 국내에는 총 88개 업체의 153개 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 생산업체는 84개로 143개 제품, 수입업체는 4개로 10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건축자재의 주요 기능은 오염물질 흡착, 흡방습, 항균 및 항곰팡이, 원적외선 방사, 음이온 방출 등으로 다양했다.
흡착 및 흡방습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는 주로 황토, 숯, 규조토 등의 천연 소재를 이용한 벽지, 석고보드, 판재 등이 많았고 원적외선 방사, 음이온 방출 기능 제품으로는 천연석과 인조석 등을 이용한 벽면 마감재 등이 조사됐다.
아울러 유통 중인 기능성 건축자재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예비조사 차원에서 천장재와 벽재 등 5개 제품을 대상으로 폼알데하이드 흡착 기능을, 3개 제품을 대상으로 흡방습 기능을 평가한 결과 시험 대상 5개 제품 모두에서 폼알데하이드를 흡착하는 기능이 확인됐으며 제품별로 38∼92%의 흡착효율을 나타냈다. 흡착 기능은 챔버 내에 시험 자재를 넣고 일정 농도의 폼알데하이드 표준가스를 주입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챔버 외부로 나오는 공기를 채취해 비교 평가했다.
또한 시험 대상 3개 제품 모두에서 흡방습 기능이 확인됐으며 흡습량은 29.1∼55.7g/m2, 방습량은 26.2∼47.2g/m2로 나타났다. 흡방습 기능은 흡습과정(상대 습도 75%에서 12시간)과 방습과정(상대 습도 50%에서 12시간)을 거친 후 각 단계에서 시험체의 무게를 비교해 평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능성 건축자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국외 사례 검토와 함께 실태조사를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성능 시험 방법 및 평가 기준을 마련해 매년 20∼30종씩 제품 성능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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