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부터 초중고를 대상으로 한 학기중 전국규모 축구대회를 폐지하고 지역 리그 대회와 연말 왕중전으로 전환하는 등 학원축구를 대상으로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한 선도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 이하교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문체부),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 이하 축구협회)는 공부하면서 즐겁게 운동하는 학교운동부 운영이 학생선수의 전인적 성장에 필요 할 뿐아니라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교과부,문화부,축구협회,지도자,학자 등이 참가 한 T/F팀을 운영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을 거쳐 이번 학교축구 개혁방안을 마련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사업이 시범종목으로 잘되면 전 종목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도입초기에는 시행착오도 있을수 있고 잘못된점들이 있을수 있다. 이런것들은 점차적으로 수정,보완해 가면 될 것이다"고 했다.
교과부,문화부,축구협회가 공동으로 마련, 내년부터 추진키로 한 학원축구 개혁방안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1. 기존의 전국대회 폐지하고 지역별 주말리그제로 전면 전환
학기중 열리는 전국대회는 참가를 금지(기존 전국대회 자연 소멸), 주말에 지역별 학교간 홈 & 어웨이 리그제(10~12개교)를 도입하고 모든 경기는 주말 경기를 원칙으로 한다. 방학중 개최되는 전국대회 참가여부는 학교자율에 맡긴다.
리그 상위팀이 진출해 그해 챔피언을 가리는 왕중왕대회(national championship)를 학년말에 개최한다.
지금까지의 전국대회 방식은 전력이 약한 학교의 경우 예선탈락 등으로 경기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없는 방식이었지만(전국대회 최대참가 횟수인 3회 모두 예선탈락시 연간 6~8경기), 리그제 도입시 전력에 상관없이 모든 팀이 연간 최소 18~22경기를 꾸준히 치를 수 있게된다.
또한 전국대회참가, 합숙훈련, 전지훈련 등으로 선수부모의 경제적 부담 절감, 리그제 전환시 전국대회 참가로 인한 학부모 부담이 약 65억원 정도 경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말 왕중왕 대회는 지역리그 상위팀 끼리 그해 챔피언은 자리를 놓고 겨루는 것이므로 10개 내외의 전국대회에 비해 신문․방송 등 미디어의 관심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왕중왕대회 상위팀에 대해서는 인조잔디 및 야간조명시설 지원대상학교로 우선 선정될 뿐만 아니라 초․중․고 챔피언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겨울방학중 영국, 브라질 등 축구선진국 연수도 마련했다
2.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대회문호 개방
지역리그는 기존 학교축구부는 물론 지역 유․청소년클럽(축구교실), 일반학교의 방과후 스포츠클럽에도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축구부나 축구클럽이 없는 지역에서도 여러 학교 학생들로 연합팀을 구성해 축구지도자(축구지도자 자격증 보유자)나 학교교사가 지도․인솔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단 참가 팀은 홈&어웨이 약 18~22 경기를 빠짐없이 완주할 수 있어야 하고 홈경기를 위한 구장을 준비해야 한다.
지역리그 구성은 초, 중학교의 경우 기존 축구부, 축구교실, 방과후 스포츠교실을 구분치 않고 구성한다. 고등학교의 경우 기량의 격차를 인정치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기존 고교축구부, K리그 산하 고교축구팀, 학교스포츠클럽 및 축구교실 축구팀을 분리하여 각각 지역 리그대회를 치르고 학년말 왕중왕전에는 함께 참가하도록 한다.(고교에 대한 예외적용은 '10년까지로 한다)
3. 공부와 운동 병행으로 축구저변확대 및 학습권 강화
'09년부터 정규수업 시간 중 훈련 및 대회참가를 금지하는 등 정규수업 이수를 의무화하도록 해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강화한다. 또한 2010년부터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고등부)의 축구성적은 전년도 리그대회 및 왕중왕 대회성적으로 대체해 이 원칙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리그 대회의 권위와 참여 유인을 높일 계획이다.
4. Home & Away 방식으로 경기력 향상과 지역문화 활성화 도모
모든 경기는 학교운동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학교운동장이 규격 등의 문제로 경기가 불가능하거나 학교팀이 아닌 경우는 인근의 학교, 공설운동장 등을 홈구장으로 지정해 경기에 제공해야 한다.
5. 사업추진 조직위원회 구성 및 대회규정 마련
동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중심으로 중앙 조직위원회, 시․도조직위원회, 시․군․구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학교축구 활성화 사업의 추진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11월중에 대회 참가팀 신청을 접수하고 12월에는 학교축구 활성화를 위한 윤리규정 등을 포함한 학교축구 헌장 및 대회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6. 교육`․ 홍보 강화 및 인프라 구축
대회 참여 동기유발 및 성공적 정착을 위해 교사․학생․학부모 대상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고 지도교사, 학교축구부 지도자, 참가 학생에 대한 다양한 동기부여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축구협회에서 축구지도자․심판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고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일선 교사들이 심판 강습회 참여 및 심판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게 된다.
한편 대회가 주말에 집중됨에 따른 축구장 확보를 위해 교과부(교육청)-문화부(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으로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09~'12년까지 전국 초․중․고 1,000개교에 잔디운동장(천연, 인조, 우레탄 등)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리그대회 운영 경비는 마케팅 수입, 대회 참가비 등으로 충당하고 부족분은 축구협회와 정부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교과부, 문체부, 축구협회는 이번 초․중․고 리그제 전면 실시에 따라 ① 승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기본기와 기술계발을 통한 경기력 향상 ② 학업과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축구입문 기회 확대 및 지․덕․체를 겸비한 유능한 스포츠 인재 양성 ③ 학교운동부 뿐만 아니라 학교스포츠클럽, 유소년클럽 소속 선수의 참여 확대로 축구인구의 저변 확대 ④ 기존 전국 토너먼트대회 참가에 따른 학부모 부담경감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교과부와 문화부는 학교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축구를 선도시범사업으로 실시한 뒤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다른 종목으로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
이번 사업에 대해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운동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니고 공부도 잘 하는 선수가 되는것이다. 수업참여는 학교교육에 충실해지는것으로 리그제를 통한 학원스포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것이다:고 했다.
<홍명보 코치>
또 홍명보 코치는"승리 지상주의를 탈피하고 성적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히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단시간에 학원스포츠가 변화되기에는 여건들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책이 아닌 진정 선수를 위한 학교 교육과 병행되는 운동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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