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장관 원세훈)는 오는 8월 15일 오전 9시부터 식전 행사(약30분)을 시작으로 본행사를 오전9시30분~10시 40분까지 한다. 장소는 옛 중앙청광장(경복궁 앞 뜰)과 광화문 앞거리에서 약 4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63주년 광복절 및 대한국민 건국 60년 중앙경축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
매년 8월 15일은 국경일인 광복절의 국가 경축행사가 개최되나 올해는 대한민국이 건국되어 회갑의 60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특별히 건국 60년을 경축하는 내용과 함께 식을 거행한다. 지난 1998년 8월 15일에도 대한민국 건국 50년을 경축하는 행사가 거행된 바가 있다.
행정안전부 황인평 의정관은 “이번 중앙경축식은 ‘대한민국건국60년기념사업위원회’가 정한 「위대한 국민, 기적의 역사」를 주제로 하여 장엄하고 의미 있는 국가의식을 통하여 건국 60년을 경축할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 경축사는 현 정부 출범 6개월이 되는 시점을 맞아 그 내용에 대하여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행사장 설치의 특징은 이원적으로 운영되는 점이다. 지금부터 60년 전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한 역사적 장소인 옛 중앙청 광장을 본 행사장으로 하고 이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외부 행사장을 광화문 거리로 한다. 외부 행사장에서는 대형 LED등을 통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광화문 거리의 상부 전면을 차지하는 광화문(현재 복원공사 중)부근에는 무궁화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대형 조형물로 설치하여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를 연출한다.
또 27000명 규모의 본 행사장 참석인사는 국경일인 만큼 대통령을 비롯한 3부의 주요인사, 광복회원, 주한 외교단, 국민 각계 각층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의 참여도 개방하여, 인터넷 신청자는 모두 초청했다.
또한 재외동포도 다수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해외 거주 이북5도민, 사할린· 연해주 거주 재외동포, 해외 거주 파독광부 및 간호사 등이 참석하고 특히 외국인으로는 6.25당시 흥남철수 피난민을 태웠던 화물선의 미국인 선장 가족과 선원, 그리고 맥아더 장군 유가족이 초청되어 참석한다.
외부행사장인 광화문 거리에는 이번에 전경련이 주관한 ‘I love Korea 청소년 국토대장정’ 1만 여명이 최종 목적지인 시청광장으로 가기 전에 이곳에 참석하며, 기타 일반 시민들도 자유로이 참석한다.
또 이번 경축식 내용의 특징은 국가 의식으로서 식순을 모두 포함하면서도 광복과 건국 6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지며 이러한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낸 위대한 국민이 긍지로 하나 되어 새로운 꿈을 향해 출발한다는 주제를 선명히 표현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9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될 식전 공연은 건국 혼(광복과 건국), 근대화의 꿈(산업화), 동트는 아침(민주화), 휘날리는 태극기(오늘의 한국)를 주제로 하여 무용과 합창, 영상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대통령이 청소년과 독립지사, 재외동포 등 국민 20여명과 함께 입장한 후, 식이 개식되면서 8월 13일 문화재로 등록된 역사 속의 태극기 8점이 차례로 입장하면서 국민의례가 시작된다.
국민의례 중 애국가 제창에서는 1절은 성악가 엄정행씨가, 2절은 독일에서 온 파독 간호사로 구성된 켈른 어머니 합창단(6명)이, 3절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 합창단이, 4절은 16개 시도의 어린이 연합창단이 함께 부른다. 국민의례에서도 역사의 감동 및 다문화와 통합의 미래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광복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독립유공자에 대한 대통령의 서훈이 있고 나서 대한민국 건국 60년 영상보고가 이어진다. 그리고 청소년 수 명이 미래에의 기대와 희망을 말하는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어서 경축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있고 뒤 이어 미래비전 퍼포먼스와 함께 만세삼창으로 경축식은 마무리 하게 된다.
이어서 외부행사장의 국토대장정 청소년단이 최종 목적지인 시청광장으로 행진한다.
청소년의 대행진 무렵에 광화문거리에서 미8군 군악대가 건국 60년을 경축하는 축하 연주를 한다고 하여 한미간의 우호의 한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탄소중립의 정책을 실천하는 행사로 한다고 한다.
무더위로 인한 에너지의 사용을 가능한 한 억제하기 위해 우선 행사의 시작 시간을 통상의 오전 10시에서 9시 30분으로 앞당겼으며,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인사는 모두 간편복 착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기념품으로는 모자와 부채를 지급하고 행사장 셔틀버스는 CNG버스로 하며, 사용하는 종이는 재생용지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중앙경축식 외에 지방의 각 시·도에서도 자체적으로 경축식을 거행한다.
정성길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