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본부장 : 오대규)는 7.31~8.4일 경남지역 종교행사에 다녀온 후 설사증상이 있어 8.7일 부산지역 보건소에 2명이 신고해 옴에 따라 일행에 대한 추적을 실시하여 추가 설사환자를 확인하였고 보균검사를 실시한 바 현재까지 2명에게서 세균성이질균이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또 동 행사에 700여명이 참석하였음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명단을 입수하여 보건소에 통보하고 참석자들의 소재 파악과 설사증상 여부를 조사토록 하였으며 중앙역학조사반을 현지에 투입하여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균성이질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후진국에서 흔히 발생하고 원인은 시겔라(shigella)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되며 환자나 보균자의 손에 묻어있던 세균에 접촉하여 감염된다.
과거에는 이질균(S. dysenteriae)에 의한 이질이 유행하여 심하게 앓고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았지만 근래에는 S. flexneri라는 균에 의한 이질이 대부분이므로 증상이 가벼우며 며칠간 단순한 설사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증상은 열이 나고 복통이 있으며 코처럼 끈끈한 점액이 섞인 곱똥이나 피가 섞인 혈변이 나오고 대변이 자주 마렵지만 적은 양이 나오는 후중기를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약 2-3일로서 짧은 편이다. 세균성 이질에 걸린 사람이 병을 앓고 있는 동안은 물론이고 회복된 후 한달 반까지 대변에 시겔라균이 존재하게 된다. 시겔라균은 건조한 곳에서는 오래 견디지 못하지만 음식이나 물속에서는 여러 달 동안 살 수 있어 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 음식, 파리, 환자가 사용한 물건, 또는 직접 손을 통하여 전염된다.
따라서 세균성 이질은 상하수도, 화장실 등의 위생시설이 좋지 않고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 잘 생기는 병이다
특히 사람간에 접촉, 음식물을 통한 전파가 용이하므로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수련회 참석자들은 보건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 하였다.
한편 각 시,도에 추적조사를 통하여 확인된 설사증상자에 대하여는 격리입원조치 등 예방관리조치를 철저히 실시하고 관내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사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토록 시달하였다.
보건당국은 환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및 보균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환자 격리조치를 통하여 전파를 사전에 예방토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관내 의료기관 등 질병정보모니터를 활용한 설사환자 모니터링과 유증상자는 조리에 종사하지 않도록 하는 등 예방홍보를 철저를 기하도록 시달 했다.
아울러 최근 시기적으로 콜레라 등 식품매개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안지역 주민 및 여행객중 노약자는 예방을 위하여 음식물을 가급적 익혀먹도록 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 설사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정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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