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독도 동도의 암석 균열(龜裂)에 따른 붕괴(崩壞) 위험 등 지질전반에 대한 지질전문기관의 정밀조사 결과 독도는 전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층(斷層)의 경우 10㎝이하의 매우 좁은 폭으로 약 10여개소에서 관측됐으나 이는 서로 단단하게 붙어 있어 이동징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통행로와 경비로 주변으로 5~30㎝크기로 13개소에서 발견된 절리(節理:용암이 식는과정에서 형성된 틈)와 균열에 대해 정밀조사결과 선착장측 통행로 4개소, 경비로 구간 1개소 등 5개소의 암반(岩盤) 사면(斜面)에서 낙석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보수,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동도 정상부근의 표토(表土) 두께는 약 15㎝로서 강우 등에 의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이번 중간조사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결과 동도 정상부에 위치한 경비대건물, 등대 등 구조물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낙석 위험에 따른 보수ㆍ보강구간 5개소에 대하여는 최종조사결과에 따라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특성과 보존필요성을 감안해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시행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단의 김복철 박사는 “독도는 소중한 우리의 영토이자 자연유산으로서 지속가능한 이용과 천연가치의 보존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인간의 손이 지나치게 닿아 독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도내의 인공구조물의 추가 설치는 무엇보다도 독도의 지반 안정성 및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민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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