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주주가치 연동 선진형 제도…초과이익성과급 주식 선택권도 확대
![삼성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sisatoday.co.kr/news/data/2025/10/14/yna1065624915893831_150_thum.jpg)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삼성전자가 회사 미래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성과연동 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PSU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사내 공지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 시행하는 PSU는 지난 1년간의 단기 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달리 회사의 미래 성과와 연동해 주식으로 보상하는 선진형 보상 방식이다.
이는 회사 주가가 많이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가 비례해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CL 1~2 직원에게는 200주, CL 3~4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이달 중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주가 상승 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오는 15일 기준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 20% 미만 시 0배 ▲ 20~40% 미만 시 0.5배 ▲ 40~60% 미만 시 1배 ▲ 60~80% 미만 시 1.3배 ▲ 80~100% 미만 시 1.7배 ▲ 100% 이상 시 2배다.
기준주가는 기준일 전일로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9만1천600원으로 마감됐으며, 이에 따른 PSU 기준주가는 8만5천385원으로 결정됐다. 약정은 15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9만1천600원은 기준주가 대비 이미 7% 가까이 오른 수준이어서 향후 3년간 13% 정도만 주가가 더 오르면 주식 지급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3년 뒤인 2018년 10월 13일 주가가 2배로 뛴다고 가정하면 주당 약 17만원이 되고, CL 3~4급 직원은 600주를 받게 돼 향후 3년간 받는 전체 금액은 1억원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급할 주식이 부족할 경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상승하는 등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지속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직원에게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토록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임직원 보상을 주가와 연동시켜 지급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의미도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중 일부를 직원들이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들을 대상으로 OPI 주식보상제를 시행 중으로, 이를 직원들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향후 임직원들은 자율적으로 OPI 지급액의 0~50% 범위 내에서 10% 단위로 주식 보상률을 선택할 수 있다.
OPI 중 일부를 주식 보상으로 선택한 직원은 1년간 보유하는 조건으로 주식 보상금액의 15%를 주식으로 추가 지급 받게 된다.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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