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55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 마을 공동우물이 말랐어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 속에 부산에서 상수도 보급이 되지 않은 고지대 주민들이 생활용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지난 5일 부산진소방서 협조로 부암3동 고지대 거주 6가구 주민들에게 생활용수 20t을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백양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 주민들은 공동우물에 의지해 생활해왔다.
그런데 최근 공동우물이 마르고 가구별로 보유한 물탱크마저 바닥을 보여 관할 구청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구청 관계자와 소방관들이 현장을 확인해보니 도로 폭이 지나치게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다.
이에 고지대 아래로 250m 정도 떨어진 신선마을에 설치된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여러 개 연결하는 방법으로 화재 진압용수를 공급하기로 결정됐다.
소방관과 공무원들이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1시간에 걸쳐 급수 작업을 진행한 끝에 각 가정의 물탱크와 공동우물을 물로 채울 수 있었다.
주민 박모(66) 씨는 "초등학교 다니던 11살 때 이사 와서 줄곧 살고 있는데 공동우물이 마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운 날씨에도 신속하게 대응해준 구청과 소방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주민들을 위해 부산의 수돗물 '순수365'를 식수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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