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부장검사 2명, 평검사 5명 등 검사 7명을 충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 9월 검사 임용을 제청한 지 8개월 만이다.
공수처는 지난 16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공수처 검사인사위원회가 추천한 검사 7명을 임명 재가했다고 19일 알렸다.
특히 6명은 오는 26일자로 임명하고, 1명(국방부 원성희 소령)은 현직 군인 신분으로 의원면직 절차를 거친 즉시 임명할 예정이다.
이번 임용으로 공수처는 검사 정원(처‧차장 포함) 25명 중 21명(처‧차장, 부장검사 4명, 검사 15명)이 되어 그간 인력부족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하게 됐다.
더불어 공수처는 검사 결원 4명에 대한 충원도 상반기 중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새로 임명된 공수처 부장 검사는 나창수 변호사(법무법인 대륜)와 김수환 변호사로, 모두 검찰 출신이다. 이들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평검사로 선발된 원성희 국군복지단 법무실장은 현역 군인으로 군 판사, 군 검사 등을 지냈다. 의원 면직 뒤 임명될 예정이다. 감사원·국회 경험이 있는 최정현 변호사(법무법인 클라스한결)와 서울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출신인 이정훈 경감, 최영진 변호사(법무법인 태하), 이언 변호사(법무법인 강남) 등 4명은 오는 26일 임명된다.
나창수 변호사는 2008년부터 2021년 7월 부장검사로 퇴직시까지 검찰청 검사 재직기간 공안수사 경험과 2017년 대한민국 10대 사건중 하나로 선정되었던 인천 초등생 유괴살인 사건 등 공안‧강력‧형사사건 등을 수행했다.
김수환 변호사는 2004년부터 2019년 부부장검사로 퇴직까지 15년간 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며 강력부, 금융, 조세, 기업범죄 등 풍부한 수사 경험을 가졌으며, 법무법인에서도 다수의 고위공직자 직권남용 사건의 수사 대응을 조력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최영진 법무법인 태하 변호사(41기), 새만금개발청, 청주지법 국선변호사, 국가정보원 준법지원관, 법무법인 태하 등 법원‧행정부‧법무법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 왔다.
원성희 국군복지단 법무실장은 사법연수원 (42기)로 군판사, 군검사 등 군 법무관으로 12년간 복무하면서 법무참모‧인권‧소송 등 군법무의 여러 직위를 수행해 왔다.
최정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43기)로 감사원, 국회, 법무법인에서 조세‧행정 및 준법감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오며 세무 및 공직선거법 사건 등을 수행했다.
이정훈 경감(변시 3회·전 서울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경찰 입직 후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및 특별수사본부에서 민간 사건들을 다양하게 다룬 특수 수사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언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변시 5회) 여러 민‧형사 사건들을 처리한 바 있고 아울러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며 관련 분야의 수사역량을 지니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수사인력 부족으로 수사 진척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풍부한 검사 경력을 갖춘 2명의 부장검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법률전문성을 쌓아온 5명의 평검사를 임명하게 되어 한층 수사 추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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