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 5명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5일 대전 유성구청에 차려졌다.
사망자 5명은 여느 때처럼 일터를 나섰을 지난 1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가족과 영원한 이별을 해야 했다.
그들 중에는 20여년 이곳에서 근무한 베테랑 직원도 있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3개월 차 새내기 직장인도 있었다.
이들은 추진체를 만들 때 사용하는 공구에 묻은 화약을 세척하는 작업을 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숨졌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가장 먼저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은 가족의 위패를 마주하고서야 이별을 실감한 듯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들은 흐느끼며 힘겹게 헌화했고, 위패 앞에 엎드려 한참을 오열했다.
고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던 백발의 노인은 다른 두 가족의 부축을 받고서야 겨우 한 걸음씩 뗄 수 있었다.
이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20대 중상자의 가족도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눈물로 고인들을 추모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임직원, 노동조합 관계자들도 합동분향소를 잇달아 찾아 애도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료와 큰 슬픔에 잠기신 분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시스템을 근본부터 고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행정안전부와 대전시 관계자 등에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도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허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와 별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인들을 추모하고 임직원들이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전국 10개 사업장에 25일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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