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현일 기자]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가수 송창식과 정미조가 9년 만에 다시 만나 오랜 인연과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오는 5일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1970년대부터 이어진 음악적 인연을 돌아본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앞둔 가운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정미조의 대표곡 ‘불꽃’에 얽힌 이야기가 관심을 모은다. 1975년 발표된 ‘불꽃’은 송창식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정미조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어우러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송창식은 이날 방송에서 ‘불꽃’을 처음부터 정미조를 위해 만든 곡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당초 정훈희에게 주기 위해 작곡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정미조 역시 이 이야기를 방송을 앞두고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불꽃’의 또 다른 사연도 공개된다. 정미조에 따르면 이 곡은 발표 직후 인기를 얻으며 가요 순위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갑작스럽게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당시 정확한 지정 이유를 알지 못했던 정미조는 프랑스 유학을 떠날 때까지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불꽃’을 함께 부르며 오랜 시간 간직해온 곡을 다시 마주한다.
송창식은 자신의 개량 한복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1975년 홍콩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한국 대표 가수로 참석했던 그는 양복을 입고 파티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모습이 오히려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국인에게는 한국의 옷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옷을 직접 구상하기 시작했다. 의류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동네 양장점의 도움을 받아 개량 한복을 제작했고, 약 4년에 걸쳐 100여 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음악뿐 아니라 건축에도 관심을 보여온 송창식은 현재 거주하는 집 역시 직접 설계했다고 밝혔다. 서양식 주택 구조가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건축 관련 서적을 독학했고, 약 5년에 걸쳐 설계도를 완성한 뒤 집을 지었다는 설명이다.
음악과 의상, 건축에 이르기까지 직접 배우고 자신의 방식으로 구현해온 송창식과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 미술을 공부하며 교수로 활동했던 정미조.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함께 지나온 두 사람이 9년 만에 만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한편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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