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탱크데이’ 논란…정용진 모욕·명예훼손 혐의 고발당해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 2026-05-20 13:55:59

광주에서도 5·18 유공자들 고발장 제출 [정용진 회장,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직접 사과]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고발전으로 번지면서 정용진 회장과 손정현 전 대표가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20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해당 표현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5·18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황일봉 씨 등 5·18 유공자 5명은 이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담당자 및 책임자 등 4명을 모욕과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이 대기업의 상업주의 마케팅 속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역사의 아픔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행위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

또 “이벤트 기획자와 결재 책임자, 최고경영진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벤트 문구와 상품명이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정 회장 역시 입장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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