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기대고 받쳐주며, 안정과 조화를 이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며 함께 살아갈 때, ‘나·너·우리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장애인보호작업장 ‘희망나라’를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희망과행복나눔’의 박원훈 이사장이 걸어온 발자취가 주목된다.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적 사고로 장애인을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희망나라’를 운영하며 ‘직업재활과 자립, 사회통합의 가치 구현’에 헌신해왔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사료회사에 영업부 특채로 들어가 부산·경남지점을 총괄하는 자리까지 올랐다. 그리고 퇴직 후인 2006년부터 장애인 복지사업에 뛰어들어 물심양면으로 진정성을 더해왔다. ‘발달장애 딸을 둔 아버지’로서 장애인과 그 가족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을 돕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나아가 5년간의 노력과 고생 끝에 2010년 ‘사회복지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2011년 1월부터 경남 양산시 매곡동에서 ‘희망나라(www.희망과행복나눔.com)’를 운영하며 ‘즐거운 일터, 사랑과 도움을 주는 마음터,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삶터’로 자리매김 시켰다.
특히 박 이사장은 시설부지 매입 등에 거액의 사재를 출연하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하면서 ‘희망나라’의 성장 토대를 굳건히 다졌다. 돌이켜보면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한 번도 그만둘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장애인 근로자들이 행복한 시설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복지공동체 실현’에 정진하며, 2021년 ‘희망나라 제2시설’도 개소했다.
현재 ‘희망나라’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로서 제1·제2시설을 가동하며 26명의 발달(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복사용지(A4용지), 중질지, 신문용지 ▲점보롤화장지, 핸드타월 등 생산·판매와 일회용밴드의 임가공 작업을 실시하고, 그 수익으로 장애인 근로자의 자립 기반을 마련한다. 즉, ‘희망을 품고 행복을 만드는 일터’이다. 아울러 ‘희망나라’의 사무용지류와 화장지류는 양질의 원지를 사용하여 발달장애근로자들이 생산·포장·판매하는 제품이고,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또한 이곳은 직업재활 외에도 ‘사회적응훈련(매월 셋째 주 토요일)’, ‘생일축하행사(매월 둘째 주 수요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관광명소 나들이, 영화·스포츠 관람, 야외활동 및 문화체험 등으로 진행되는 ‘사회적응훈련’을 근로 장애인들이 가장 좋아하며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박원훈 이사장은 “근로 장애인들이 희망나라에서 동료들을 만나 함께 생활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출·퇴근이 일정한 직장이 생겨 부모님들도 좋아하신다. 함께 하고 싶은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언제나 희망나라의 문이 열려 있다”며 “즐거운 일터 ‘희망나라’가 ‘장애인 재활시설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작은 후원의 손길이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의 씨앗이 된다”면서 “의욕을 갖고 열심히 일하며 자립을 준비하는 ‘희망나라’의 근로 장애인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따뜻한 손길을 가득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희망과행복나눔 박원훈 이사장은 장애인 보호 작업장 ‘희망나라’ 설립과 운영을 통한 사회복지 기반 확충에 헌신하고,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지원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나눔 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