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점에서 아산시마을만들기협의회(이하 아산마을협의회) 황규운 회장이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20년 넘게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황 회장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충남 아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호서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늦깎이에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으나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하며, 2021년 퇴임하기까지 시정발전에 괄목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황 회장은 공직생활을 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더 많이’ 찾아 돕고, ‘다 같이’ 행복한 지역사회가 되도록 신창면에 이어 2004년 송악면에 사랑나눔 협의회를 조직했다. 그러면서 뜻을 함께하는 주민 100여 명과 ‘수요자 중심의 현장 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두고 수혜자 선정부터 지원, 철저한 사후봉사까지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실제 그는 2012년부터 ‘송악사랑나눔협의회’의 사령탑을 맡아 올해로 12년째 회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황 회장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은 인물로서 근면·성실함과 강직함, 대내외 친화력, 뛰어난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회봉사의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독거노인 및 저소득가정 방문, 물품지원 ▲보훈 가족과 중증장애인 가족 지원 ▲독거노인 효 행사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선물전달 ▲설·추석명절 나눔 행사 ▲집수리봉사 등이 일례다.
황규운 회장은 “내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와 나눔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겸손해하며 “하루 한 가지 이상 좋은 일을 하자는 의미의 일일일선(一日一善)을 생활화하니 봉사란 특별한 일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런 그는 올해 1월, 아산시마을만들기협의회장으로 취임하며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아산시마을만들기협의회는 아산시 마을 간 협력체계 구축, 마을별 공동사업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나, 코로나로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었다.
이에 2기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황 회장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마을이 꿈꾸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비전 아래 ‘아산시마을만들기 대화마당’ 개최, ‘찾아가는 공동체 한마당’ 행사 등을 착착 진행해왔다.
이처럼 공익(公益)을 위한 일에 정진해 온 그의 또 다른 명함은 ‘교원예움 아산장례식장’ 사무장이다. 교원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떠나는 고인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남겨진 분들은 따뜻하게 위로하며, 올바른 장례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황규운 회장은 “아산시는 비수도권 최대 다문화 도시로 외국인 주민 비율이 10%에 달하고, 제조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다”며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고독사자들이 늘어나 안타까움이 컸고, 회사의 배려로 무연고장례 요청이 오면 최대한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황 회장은 선친으로부터 숭조(崇祖)에 대한 중요성을 자연스레 익히고, 30대부터 종친회 활동을 하며 종사(宗事)를 받들었다. 현재 ‘창원황씨 병사공파 장재종중’ 회장을 맡아 ▲조상 현창사업 추진 ▲종회 조직·운영 체계화 ▲종친 간 친목 도모 ▲효(孝) 문화 확산 등에도 소홀함이 없다.
황규운 회장은 “오늘날까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하자’는 생각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어려운 이웃들과의 행복한 동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아산시마을만들기협의회 황규운 회장은 지역공동체 의식과 주민자치 역량 강화에 헌신하고, ‘아산시 마을만들기 사업’ 활성화 및 농촌의 정주여건 개선을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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