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장애인, 고령자 등을 위해 보행로, 경사로 등을 설치한 열린관광지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5년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대상지로 10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 20개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보행로, 경사로, 이용·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열린관광지 162개소가 조성됐다. 이는 전국 주요 관광지(2752개)의 5.9% 수준이다.
올해 열린관광지 현장평가는 핵심 관광콘텐츠를 관광취약계층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수준으로 체험할 수 있는지에 주안점을 두었다. 심사위원 절반을 휠체어 이용자로 구성해 관광취약계층 눈높이에서 관광매력도와 개선가능성을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열린관광지는 춘천시 레고랜드·김유정문학촌, 파주시 제3땅굴·도라전망대, 거제시 거제식물원,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합천영상테마파크, 안동시 이육사문학관·예움터마을 등이 선정됐다.
선정 이후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설계를 진행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설 개보수와 관광취약계층 유형별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문체부 측은 "이번 열린관광지가 조성되면 등산이 어려운 고령자도 산 정상에 올라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고 휠체어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재활승마를 체험하고 휠체어에 탑승한 채로 놀이기구를 타는 등 특별한 관광체험을 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체부는 조성이 완료된 열린관광지를 공사 무장애 관광정보 누리집 ‘모두의 여행’(www.access.visitkorea.or.kr)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해설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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