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각종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은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며 건강한 식단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어떤 토양, 물, 농법이 건강한 작물육성과 영농선진화에 좋을까’ 고민하고, 그 답을 찾아온 풀뿌리 영농조합법인 정세균 대표야말로 친환경 쌀 생산과 고흥군 농업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다.
전남 고흥에서 나고 자란 정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벼 건조기 회사에 6년간 근무하며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곡물건조기 업체인 ‘신흥건조기 고흥대리점’을 20년째 운영하고 있다. 한명의 영업사원 없이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알려진 고흥대리점은 기존고객인 농가에서 세일즈맨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다.
이는 정 대표의 친절한 A/S 서비스에 있다고 고객들은 말하고 있다. 그는 “고흥대리점을 운영하는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상 고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7월부터 가을까지는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많고 수리 요청도 많기 때문에 고장접수가 되면 당일 수리를 원칙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5년 전부터 ‘KG케미칼 고흥대리점’을 함께 운영하며 토양과 작물에 알맞은 무기질·유기질비료, 친환경생물제재 판매까지 그야말로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그렇다고 정 대표가 농사에 소홀할 것이란 예상은 금물이다. 부친의 갑작스런 작고로 2017년 물려받은 4만 평의 농지를 기반으로 새벽이면 들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며 8년 만에 8만 평 가까이 재배규모를 늘렸다.
또한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친환경 농업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우렁이 농법을 활용해 유기 농업 60%와 친환경 농업 40%로 농사를 짓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친환경 농업이 힘들 때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밥상’을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친환경 쌀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다짐과 함께 “소비자들도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결과 정 대표는 친환경 농업에 실천에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받으며 지난 2022년 전남선도농업인 식량작물 부문 선정에 이어 이달 19일 2년 만에 또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런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고흥동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과역자율방범대장 ▲과역체육회장 ▲고흥군체육회 부회장 ▲전남도청 동부청사 자문위원 ▲(사)한국쌀전업농 고흥군연합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갖은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2월, (사)한국쌀전업농 고흥군연합회의 사령탑으로 취임하며 ‘들녘경영체 육성사업 신청, 청년농업인 육성, 친환경 농업 확산, 지역사회봉사’ 등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정세균 대표는 “성격상 자리나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일을 하려면 확실히 하고, 아니면 처음부터 시작을 안 한다”며 “후배들에게 농업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어 “나만 잘 사는 농업은 희망이 없다”며 “농업인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선진영농기술 전파, 안전농산물 공급, 농업경쟁력 강화, 청년농업인 육성 등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란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풀뿌리 영농조합법인 정세균 대표는 친환경 농법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에 헌신하고, 쌀 전업농의 권익보호 및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도모하면서, 고흥지역 농업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