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한·중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1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참석했고, 중국에선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대표단으로 나섰으며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오물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등 일련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우리 측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우려를 지적하면서 이번 방북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의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도 피력했다.
특히 우리는 러북간 군사협력 강화에 따른 한반도 긴장 조성은 중국의 이익에도 반한다는 점도 짚으며, 중국 정부에 한반도의 평화·안정 및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탈북민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중국 정부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측은 중국 정부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우크라이나 및 중동정세, 미중관계 등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다양한 외교안보분야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소통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양측은 최근 한·중·일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과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 우리 외교장관 방중 계기 한중 외교장관회담 등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러한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살려 한중 관계를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1.5트랙 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 최근 고위급 교류시 합의한 다양한 교류·실질협력 사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국방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작년 개최된 국방 장·차관급 회담에 이어 고위급 교류·소통의 모멘텀을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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