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사우디아리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 방문하기 10일 전에는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4~19일 이슬람 성지순례(하지(Hajj))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막구균 감염증에 주의할 것을 5일 당부했다.
매년 180여 개국 200만~300만 명이 방문하던 이슬람 성지순례는 2020년부터 3년간 참여인원이 제한돼 왔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각국의 출입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많은 인원의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 타기, 생낙타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를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한국이슬람교중앙회 및 성지순례 대행기관의 협조를 통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동지역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 또는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큐코드(Q-CODE)'에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디면 반드시 체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입국 후 14일 동안 총 4회의 신고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Umrah) 후 수막구균 감염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을 고려해 수막구균 유행지역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자는 방문 10일 전 수막구균 감염증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질병청은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발생 시 24시간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콜센터(1339)로 즉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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