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부산에 최첨단 국가어업지도선 5척이 취항해 불법 어업 단속에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동해어업관리단 전용부두에서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5척의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항하는 지도선은 1900톤급 3척(무궁화18호·19호·20호), 900톤급 2척(무궁화21호·22호)으로 총 14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9월부터 2년 5개월 간 건조했다.
무궁화18호·19호는 남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최남단인 한·일 중간해역을 전담한다. 무궁화20호·21호·22호는 동해어업관리단으로 배치돼 동해 최북단 조업-자제해역과 동해퇴를 전담한다. 한·일 중간수역에 위치한 동해퇴는 태평양 북서부어장 안에서도 붉은대게, 복어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한 어장이다.
이들 지도선은 불법어업 단속 현장의 최일선에서 우리 어선의 안정적인 조업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불법어업에 대한 지도 단속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당 국가어업지도선들은 최대 시속 32km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 74km 이상의 고속단정 2척과 분사거리 150미터 방수포 등 어업지도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어선 위치와 조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어선안전조업관리시스템, 현장 출동지도선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회의시스템 등 첨단장비도 구비했다.
이외에도 어업지도선 최초로 기존 경유엔진에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적용해 기존 경유엔진보다 연간 15% 이상의 연료도 절감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수산자원 감소와 주변국의 관할권 행사 강화 등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해역에서의 안전 관리가 중요한 시기다"며 "이번에 취항하는 지도선을 통해 우리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외국어선의 불법어업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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