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4-H는 머리(HEAD)·마음(HEART)·손(HANDS)·건강(HEALTH)을 의미하는 영어단어의 머리글자 4개를 말하며, 우리나라에선 각각 지(智)·덕(德)·노(勞)·체(體)로 번역·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4-H운동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지·덕·노·체 이념을 생활화하며,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해 전문영농인·농업인으로 성장하도록 함에 역점을 둔다.
이런 가운데 ‘태안군4-H연합회 이훈묵 회장’이 열정적인 봉사정신과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회원증강 및 조직 활성화, 과학영농 구현, 사회봉사 활동 등에 앞장서 청년농업인의 롤-모델이자 영농후계자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충남 태안에서 나고 자란 이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고, 한남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에 입학한 재원이다. 그러나 20여 년간 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으셨던 어머니가 귀농을 권유하자 주저 없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농사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농사경험 부족 등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그는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지키며,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함’의 자세로 우직하게 나아갔다.
또한 수확량과 수입은 동일하나 어머니와 소득을 나눠 경제적인 문제에 봉착했고,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해 ‘농업용 무인항공기(드론)’의 무한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 회장은 “‘농업을 병행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골몰하다 4-H선배님의 조언으로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고, 뜻을 함께하는 5명이 모여 시작한 사업이 오늘날 ‘항공방제사업’이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드론’이 농업에서도 필수불가결일 만큼 인력난 해소, 방제 극대화, 일자리 창출 등에 일등공신”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가 이사를 맡고 있는 원이항공방제영농조합(대표 강이준)은 2017년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의 시범사업을 통해 드론 1대로 ‘벼 병해충 공동방제 사업’을 시작했으며, 매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드론 50대로 태안군 내 수도작 전면(2천700만 평) 방제를 2회에 걸쳐 시행하는 등 ‘공동방제’ 사업의 방점을 찍고 있다.
나아가 법인은 수요가 급증하자 ‘농업방제용 드론 조종전문 인력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교육원을 설립하고 청년·농업인 150여 명의 자격증 취득을 도왔으며, ‘농업용 드론 수리’까지 업체를 열고 외지에 나가 비싼 값을 주고 드론 수리를 해야 했던 문제점을 해소하기까지 그야말로 ‘일당백’에 ‘종횡무진’이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태안군4-H연합회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청년농업인들의 화합 도모 및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이끌었다.
현재 7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합회는 지역 학생들과 함께 경진대회를 열어 농업·농촌을 알리는데 힘쓰고,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해마다 연고가 없는 묘 풀베기, 연말연시 불우아동 돕기, 야영대회, 청년 풋살대회 개최 등 지역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훈묵 회장은 “오늘날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가소득 감소, 농촌인구의 이탈과 고령화 등으로 생명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인 농촌이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무엇보다 농업현장을 지키는 농민들을 위한 공익(公益) 활동에 정진하고, 농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어 “4-H에서 활동하며 선배님들께 받은 도움과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면서 “후배들에게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며, 4-H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영농후계자들의 든든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태안군4-H연합회 이훈묵 회장은 농업경쟁력 강화와 4-H이념의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농업용 드론사업’ 육성 및 활용방안 증대를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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