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정부가 올해 국내 도서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년 보다 14.7% 증가한 78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케이(K)-북의 해외시장 진출과 출판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출판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종이책 중심의 수출을 2차 저작권시장으로 확장한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한국의 이야기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판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2차 저작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출판 지식재산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대표적인 영화 필름시장에서 도서, 웹소설 등 영화‧영상화가 가능한 출판 원천 지식재산의 저작권상담과 이야기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케이(K)-스토리마켓'이 올해 처음 열린다.
책을 소개하는 홍보 수단이 기존 문서 중심에서 영상물로 다양해짐에 따라 도서와 작가소개 영상, 온라인 '북토크' 등 디지털 홍보영상 제작을 지원해 온라인 수출 판로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한국의 대표 콘텐츠로 급성장하고 있는 웹소설에 대한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 웹소설 작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웹소설 신규 번역인력도 양성한다. 특히 장기 연재와 작품 분량의 방대함으로 인해 번역비가 부담되는 출판사와 플랫폼사를 위한 웹소설 번역도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북 중 해외 수요가 가장 활발한 아동문학과 그림책, 애니메이션, 웹툰, 교육용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동도서 사업과 콘텐츠 지식재산 거래를 지원해 '볼로냐아동도서전'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아동도서전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4월 '볼로냐아동도서전', 10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 11월 '상하이아동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에서도 출판 교류와 수출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출판기업 간(B2B) 거래로 수출 성과를 올리는 '찾아가는 도서전'을 올해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일본에서 연다.
수출경쟁력이 높은 한국 그림책을 해외거점 도서관, 학교 등에 보급해 현지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독후 활동으로 한국 그림책 소비도 늘린다. 세계적인 사전 사이트에 한국의 대표 아동·그림책 작가를 소개하는 아카이빙 사업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재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도서 전시, 작가와의 만남, 서점 행사 등 현지 독자 맞춤 교류 행사를 추진해 해외 잠재 고객층을 늘려나간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며 "공공부문과 출판단체 등 민간부문 간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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