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도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8명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등 의료기관의 홍역 감시 강화를 12일 당부했다.
11일 기준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이와 관련이 있는 홍역 환자는 8명으로 이 중 10월 이후 4명(50%)이 발생했다.
홍역 환자 8명은 모두 개별사례로 집단발생은 아니다. 여행국별 환자수는 카자흐스탄 4명(해외유입 관련 1명 포함), 인도 2명, 태국 1명 그리고 기내노출(카타르에서 출발해 바르셀로나 도착)이 1명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과 의료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11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22만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전년 동기간 대비 711명에서 2만32명으로 28.2배 증가했는데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등을 중심으로 발생이 높았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2만155명에서 6만9681명으로 3.5배, 서태평양지역의 경우 1400에서 4159명으로 3배 늘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내 병변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경우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도록 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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