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자본주의에 밀려 시의 효용을 불신하는 이 시대에 우리의 정신은 더 가난해지고 심지어 퇴보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세기 인류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시켜 온 시를 외면한 탓이 크다.
시는 한 시대의 삭막함과 불행에 맞서며 동시에 그것을 뛰어넘는 힘과 용기를 준다. 시는 문명을 이룩하는 상상력의 원천이다. 시는 미래의 언어다.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석주 시인은 시평론집 '지금은 시가 필요한 시간'(나무생각)에서 시의 효용을 다시 전면에 들고 나와 시가 이 시대와 개인을 어떻게 보살피고 새로운 길을 안내한다.
시인도 이 책에서 "인간은 상상하고, 숙고하고, 꿈꾸는 능력으로 얻은 상징 능력으로 이전에는 알지 못하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지의 지평으로 들어선다. 상징의 이해와 세계의 심연을 여는 키를 갖게 된 인간은 그만큼 더 유능해졌다"며 시의 유용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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