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건이 지난해 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적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해역은 아시아였다.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14명의 선원이 납치됐다.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주요 해역별 해적사건 동향을 1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지난해 상반기 58건 보다 12%가 증가한 65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5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8명보다 약 2배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선원납치도 14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해적사건이 가장 많았던 해역은 아시아(38건) 해역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가 증가했다. 아시아 해적사건의 대부분은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했는데 현금이나 물품 탈취를 목적으로 한 해상강도 사건이었다.
납치, 억류 등 인명피해는 서아프리카 해역에 집중됐다. 상반기 인명피해 55명 중 82%(45명)가 이 해역에서 발생했다. 14명의 선원이 납치되면서 서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납치사건과 싱가포르 해역에서의 해상강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해수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동향과 해적피해 예방 지침서를 참고해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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