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 막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기세)다. 올해 2월 18일 창단식을 가진 ‘당진시여성축구단 당찬FC(이하 당찬FC)’가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연거푸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 4월 8일 개최된 ‘충남축구협회장기 대회’에서 3위를 달성했고, 같은 달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에 충남 대표로 출전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대회기간 내내 당진의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면서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한 이가 있으니, 바로 ‘당찬FC 손운숙 단장’이다.
손 단장은 “신생팀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 진정성만큼은 프로팀 못지않다”고 환하게 웃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총 59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당찬FC는 ‘생활체육·여성축구 활성화, 여성축구대회 참가, 회원 간의 친목도모, 축구꿈나무 육성·지원, 지역사회 환원’ 등의 ‘골(GOAL, 목표)’에 강력한 ‘슛’을 날렸다.
특히 손 단장은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데 발 벗고 나서며, 회원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히 노력해왔다. 이는 지난 2002년 창단한 ‘당진여성축구단’이 12년 만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충남축구협회 부회장 ▲당진시축구협회 부회장 ▲당진시민축구단 이사 등도 맡고 있다.
손운숙 단장은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여자축구단을 만들고 싶다”며 “당찬FC를 응원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20여 개 이상의 기업이야말로 12번째 선수이자 응원단장”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런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에 입문해 전국대회를 휩쓸고,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무도인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일찍이 축구에 두각을 나타낸 두 딸을 돌보고자 과감히 본업을 접었고, 일란성 쌍둥이 자매는 굵직한 대회에서 숱한 승리로 화답했다.
실제 언니 강가애 선수는 201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국가대표,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며, 스포츠토토 소속 골키퍼로 맹활약하고 있다. 동생인 강나루 선수도 여자축구의 다크호스였으나 무릎부상으로 2012년 은퇴했으며, 현재 (주)제이엔아이 대표이자 당찬FC 감독을 맡아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을 회원들에게 전수 중이다.
강나루 감독은 “어머니는 두 딸의 엄한 코치이자 선배이며 정신적 지주였다”면서 “빠른 길보다 바른 길로, 결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신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또한 손 단장은 토탈 아웃소싱 전문기업인 (주)제이앤제이 대표로서 단순 구인-구직의 징검다리에서 나아가 뛰어난 인재를 통한 기업 가치상승, 취업률·고용률 제고,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일익을 담당해왔다.
손운숙 단장은 “충남지역 15개 시·군에 12개 여성축구팀이 있으나 열악한 환경 속에 놓여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내년에는 ‘충남여성축구연맹’을 만들고 충남지역의 여성축구단을 돕고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당진시여성축구단 당찬FC 손운숙 단장은 여성축구 활성화와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에 헌신하고, 축구대회 참가 및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당진·충남지역 축구발전과 위상제고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3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