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35개국 530개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함께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65번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36개국 530개 출판사, 작가와 연사 총 215명이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세미나, 현장 이벤트 등 17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18일은 소설가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등 6인이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주제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소외받는 인간과 인간 외의 존재에 대해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전시와 강연,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사라지다', '저항하다', '가속하다', '교차하다', '가능하다' 5개 분야로 나눠 도서 총 600여 권을 전시하면서 인간 너머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서전 첫날인 14일은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그들은 우리를 보고 있다(They are watching us)'를 주제로 시작한다. 이어 15일 김연수 작가가 ''나'가 사라진 꿈 속에서'를, 16일은 작사가 김이나·작가 이슬아·번역가 황석희 등이 '미래의 과거에서'를 주제로 강연한다. 17일은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하고 18일은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도서전 홍보대사인 소설가 6인이 강연을 이어간다.
작가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졌다. '기후위기 앞의 삶'을 주제로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와 작가 김겨울이 북토크를 진행한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퓰리처상 수상작인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도 도서전을 방문해 '아시안 디아스포라와 미국 문학'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올해도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책과 신간 발표 도서, 리커버 도서가 독자들을 기다린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도서전 주제 '비인간'에 맞춰 소설가 김금희, 김멜라 등과 시인 백은선, 서윤후, 서효인 등 총 15인과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여름의 드로잉'에 선정된 작가 3인이 참여해 총 15편의 글과 9장의 그림을 담아 책을 펴낸다. 이 책은 도서전 현장 이벤트를 통해 매일 선착순으로 독자들에게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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