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11월 겨울철새 143만 마리가 도래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대비에 나선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11일부터 3일간 '겨울철 조류 전국 동시 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적으로 111종 약 143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겨울철새 수는 전월 대비 약 60만 마리(72%↑)가 늘어 143만2646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달 122만4229마리와 비교해 약 21만 마리(17%↑)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인 오리·기러기·고니류는 전월 대비 약 54만 마리(97%↑), 전년 동기 대비 약 17만 마리(18%↑)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간월호·만경강하류·영암호·부남호·임진강 등 충남, 전북, 전남, 경기 서부 해안지역에 겨울철새가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내년 1월까지 겨울 철새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이번 서식현황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곳을 대상으로 야생조류의 분변, 폐사체 등에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 관리 상황을 확인하고 동물원의 조류 전시, 관람, 보전 시설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조류인플루엔자에 민감한 오리과 조류의 이동과 분포현황,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등의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등 방역 당국에 제공해 농가 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많은 철새가 국내에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예찰 강화와 방역상황 점검에 힘쓸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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