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전남 장성군 영산강수계에 위치한 평림댐이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남부지방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자 댐 가뭄이 심화되는 가운데 평림댐의 가뭄 단계를 지난 21일 기준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2일 오전 7시까지 평림댐 유역에 내린 강수량은 544㎜로 이는 예년 대비 57%에 불과하다.
용수댐인 평림댐은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가뭄 단계를 관심-주의-심각 3단계로 구분해 용수공급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데 이어 7월 2일 ‘주의’ 단계, 8월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주의' 단계에서는 하천유질용수를 최대 100%까지 감량하고 생활·공업·농업용수는 실사용량을 공급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생활·공업용수를 20% 추가 감축해 공급한다.
환경부는 ‘관심’ 단계부터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인근 농업용 저수지인 장성호, 수양제와 연계해 평림댐의 용수 일부인 하루 최대 1.5만톤을 대체 공급하고 있다. ‘주의’ 단계부터는 하루 하천유지용수 전량을 감량해 현재 농업용수의 50%를 줄여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현재 평림댐에서 담양군과 장성군에 공급해야 하는 하루 생활용수·공업용수로 2만3800만톤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가 가뭄단계로 관리 중인 남부지방 11곳 댐 중 ‘심각’ 단계 댐은 경북 청도의 운문댐을 포함해 2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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