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경남 남해군과 고성군에 위치한 무인도서 2곳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솔개의 번식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특정도서 봄·여름철 정밀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솔개 번식지는 1999년 거제도 인근의 지심도와 2000년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관찰됐으나 그 후로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주로 서해안의 해안가와 무인도서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었다.
이번에 경남 남해군의 특정도서에서 발견된 솔개 둥지는 곰솔의 13m 높이에 있는 가지에 직경 90㎝ 정도 크기의 접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둥지에서는 부화한지 약 2주가량 지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 2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국립생태원은 고성군의 특정도서에서도 솔개의 둥지와 성장해 둥지를 떠난 새끼 새를 확인했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결과가 솔개의 번식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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