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실감형 콘텐츠로 재탄생해 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한류 팬들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미국에서 2일(현지 시각)부터 6월 9일까지 한류 콘텐츠와 우리 문화유산을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한 체험관 전시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을 개최한다.
실감형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영상 투사(프로젝션 맵핑) 등의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에게 실제와 유사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융합콘텐츠다.
‘한국: 입체적 상상’은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성공적으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2일부터 공개되는 뉴욕 전시는 맨해튼에 있는 첼시 전시장에서 3일 개회식을 거쳐 14일까지 열린다. 이후 장소를 주워싱턴한국문화원으로 옮겨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워싱턴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콘텐츠 2종을 포함해 실감형 콘텐츠 총 16종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입체적 상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정육면체(큐브)’를 본떠 만든 입체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 이야기, 실감 기술이 어우러진 참신한 콘텐츠가 해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은 LED 화면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실제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영화 배경인 저택의 거실과 지하 공간, 반지하 주택 등을 가상현실로 구현해 영화의 주요 장면 속에 실제 있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 <웨이브(Wave)>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작품 <정글(Jungle)>, <플라워(Flower)>, ▲ 정조의 화성행차를 3차원으로 구현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금강산에 오르다>, ▲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재해석한 매체예술인 강이연의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등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전시는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뉴욕 전시 기간에는 최첨단 미술 공동 작업 공간인 ‘오닉스 스튜디오(ONX studio)’에서 국내 실감 콘텐츠 기업, 창작자들과 미국 언론, 관련 업계 종사자 간 간담회를 열어 우리 콘텐츠의 홍보 및 실질적인 콘텐츠 수출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감 콘텐츠 체험관 전시는 해외 팬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한류 콘텐츠와 우수한 실감기술을 결합해 한류를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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