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1981년 양평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청운의 꿈을 키웠고, 훗날 건실한 기업가로 성장했다. 늘 모교에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면서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장학금 기부’라는 목표도 세웠다.
이어 지난해 4천3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하며, ‘모교와 후배사랑 실천’에 솔선수범한 이가 있다.
복합운송주선(포워딩) 전문기업인 해성해운(주)을 경영하는 황원욱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황 대표는 양평고 제29회 졸업생으로 성균관대를 나와 상선회사에 7년간 몸담았다. 그러다가 IMF 외환위기로 직장을 잃었고, 많은 고민 끝에 1998년 해성해운을 설립했다.
돌이켜보면 5,000만원의 대출금으로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사업이었다. 그래도 아내의 성원 덕분에 용기를 냈고, 회사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배낭여행으로 심기일전했다.
일례로 그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미국 등을 여행하고 돌아와 사업추진에 더욱 ‘열정’을 쏟았다.
그리고 황원욱 대표는 월드컵과 올림픽 등의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해외 원정길에 수차례 나설 만큼 축구와 골프 마니아다.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올해로 25년째 뛰고 있으며, 골프 홀인원을 2번이나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16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장에서는 태극기 문양 우산을 쓰고, 대형 태극기까지 매달아 망토처럼 두른 모습으로 각종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이런 그는 뜨거운 열정과 패기, 탁월한 업무추진력, 전문적인 노하우 등으로 ‘국제 해상화물운송’ 분야의 사업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무엇보다 황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구축’을 최우선하며, 주어진 임무에 ‘매 순간’ 충실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고, 그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에서다.
그러면서 25년 업력의 해성해운을 연매출이 130억원에 달하는 강소기업으로 안착시켰다.
현재 해성해운은 ‘복합운송주선업체(포워더)’로서 수출화물의 해상운송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배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고객(화주)의 요구에 따라 화물운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즉 ‘화주와 해상운송사업자(선사)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동남아·중동·남미·북중미·유럽·아프리카 등까지 전 세계로 화물을 보내고 있다.
특히 해성해운은 일반 컨테이너 정기선에 적재하기 어려운 벌크화물을 주로 취급한다. 화물의 크기·중량(부피·무게, 1천t~10만t 단위)에 맞춰 선박 규모·종류, 운송 스케줄 등 다양한 옵션을 연결(매칭)하는 업무가 강점이다.
나아가 황원욱 대표는 지난해 ‘양평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4천300만원을 기탁했고, 오랫동안 품었던 ‘버킷리스트’도 이뤘다.
이에 양평고는 황 대표가 기부한 장학금으로 ▲학년별 저소득층 학생 1인당 50만원씩, 총 4,000만원(학년별 24명, 총 72명 지원) ▲카누부 소속 학생 3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300만원을 전달했다.
황원욱 대표는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줄곧 모교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장학금 기부를 버킷리스트의 하나로 삼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후배들이 공부의 ‘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매사 늘 열심히,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사 설립, 해외거점채널 다각화 등으로 ‘해성해운의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구축’에 적극 노력할 것”이란 포부도 내비쳤다.
한편, 해성해운(주) 황원욱 대표이사는 국제해상운송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신뢰도 향상에 헌신하고, 장학금 기탁을 통한 모교·후배사랑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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