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특별방역점검과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확진자가 7천여 명을 넘는 등 엄중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며 "전 부처가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상황 안정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는 일상회복 중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책을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생활속 N차감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특히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방역망을 벗어난 전파자가 우리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어 "오미크론의 특성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며 "일각의 예측처럼 전파력이 훨씬 강하다면, 확진자 급증으로 어려워진 우리 방역체계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명한 어조로 밝혔다.
김 총리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회복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처럼,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의 속도가 빨라지면, 지금의 방역상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어르신들과 학부모, 학생들께서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접종 참여를 간곡히 요청했다.
또 "정부는 방역상황의 안정, 환자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와 재택치료 등 의료대응 체계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행정력을 모두 쏟아붓겠다"며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방역관리 태세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해, 현장점검과 상황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각 공직자들이 모두 한 팀으로 움직여주셔야 한다. 각 공직자들이 모두 한 팀으로 움직여줘야 한다"며 "일반행정직과 보건직 간에 혹시라도 작은 잡음이라도 일어나선 안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서는 "현재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불편, 더 큰 손해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내 가족을 보호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 등 세 가지 필수 방역수칙만큼은 반드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가 끝난 직후 김부겸 국무총리와 통화하고, 코로나19 상황 평가 및 전망, 오미크론 발생 현황 및 추가 조치 방안, 고령층 3차 접종 지원 대책과 청소년 백신접종률 제고 등 예방접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특별방역점검과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중대본 본부장인 김 국무총리와 매일 통화하며 코로나19 현황과 정부의 대응 조치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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