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은 자리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격차 해소, 미래 역량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정부가 준비중인 ‘청년특별 대책’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확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도 SW(소프트웨어), IT(정보통신) 등 신산업 분야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청년정책의 인지도와 체감도를 높이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정책 전달체계의 전면적인 정비 방안 등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준비 중인 '청년특별대책'을 이번 주 중 김 총리가 주재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뒤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국민 생활과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보건의료, 물류 분야의 파업 움직임 등 최근 노사관계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의료·방역, 수출 종사자의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양호한 방역 여건과 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노사가 원만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다음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을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및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보건의료노조와 노정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협의를 지속해 왔다는 입장이며 코로나19 진료의 특수성을 고려한 인력 기준도 따로 마련한 상태다.
이밖에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폭염과 가축 전염병 영향 등으로 일부 불안 조짐을 보였던 농·축·수산물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김 총리는 "그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었던 계란 가격이 수입 확대와 생산능력 회복 등을 통해 6000원대로 떨어졌고, 채소류 수급 상황도 점차 개선돼 가격이 하향 안정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과일, 채소, 육류와 생선 등을 평년 대비 대폭 확대 방출하는 등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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