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3개 기관이 힘을 모은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종자협회, 농생명빅데이터협회 등은 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 토종식물자원의 생명 정보 거대자료에 대한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유전자원에 대한 권리 주장이 강화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여기에 토종식물자원과 생명 정보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토종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려면 실물 자원 보존은 물론 생체 설계도인 유전체(게놈) 디지털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정부는 1,317종 32만여 점의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4월 기준 우리나라 식물보유자원 8,073종 대비 1%(46종) 이하로 산업적 활용이 제한되고 있는 생명 정보 빅데이터를 2032년까지 16%(1,035종)로 확대한다. 또한 800건 이상의 유전자‧소재 발굴로 첨단 바이오산업 신성장동력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정부 소속 및 산하기관은 국내 토종식물자원을 확보하고 생명 정보를 구축해 제공하게 된다. 산업체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오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확보와 생명 정보 기반 바이오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박진영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우리 토종식물자원 생명 정보를 공유해 자원 수입으로 특허사용료(로열티) 부담이 높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윤갑석 농생명빅데이터협회 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부족한 토종식물자원 생명정보를 확보해 바이오산업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우리나라 자원 주권 확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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